정전.....매년 하는 일이지만 정말 싫다. 그간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필자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1년에 최소 1회 이상은 정전을 한다. 전기 안전을 위해서 하는 거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필자가 하는 업무가 네트워크 장비 및 서버를 만지는 일이라서 전기랑 아주 밀접한 일이다.
그래서 인지 전기 담당자와는 굉장히 친하고 또한 많은 편의를 봐주고 서로 도와줄려고 하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흔히들 전기가 다 나가 버리는 것을 Black Out이라고 하는데.....정말 갑자기 정전이 되면 필자 또한 멘탈이 나가버린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고된 정전이라서 필자 또한 준비를 할것이 굉장히 많아진다. 일단, 문서를 살펴본다. 날짜 시간 건물위치 등을 파악해야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네트워크 장비 및 서버의 config를 다 백업 받아둬야한다. 그리고, 정전 공지와 별개로 인터넷 장애관련 공지를 별도로 올려야한다. 이건 왜 그렇냐고하면....
네트워크 구성이 Bus 구조인 경우가 있다. 이게 뭔소리냐고 하면 A건물에서 B건물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실제 B건물은 정전을 안하는데 A건물이 정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A건물에 장애가 생기는데 A건물을 통해서 B건물이 인터넷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결론은 A,B 둘다 인터넷이 안된다는 뜻이다. 이해가 가시나요?
별로 좋은 구조는 아니라고 보시면 된다. 이를 관련건물 장애라고 부르는데 잘 모르는 사람은 왜 우리건물에는 정전도 아닌데 인터넷이 안되냐고 따지는 분들도 꽤 있다. 제발 공문 좀 봐라고 한다.
정전이 종료되는 시간에다가 조금 더 인터넷이 안되는 시간을 연장시켜놨다. 왜냐면, 전기는 투입이 되었는데 장비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 경우가 있다. 아니...꼭 있다. 정전전에는 잘 돌아갔는데 정전하면서 갑자기 장비가 고장이 난다. Power가 나가는 경우도 있고 스위치의 이미지 파일이 깨지는 경우도 있어서 얼른 장비 업무시작전에 교체해야한다. 그리고, 백업 받아둔 config로 밀어넣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라고 보시면 된다. 그게 가장 빠른 장애처리이다. 그리고, 고장난 장비는 A/S 보내면 된다. 일명 장비 돌려막기로 보시면 된다.
필자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NMS 이다. Network Monitoring System이라고 부리는 놈인데, 이게 필자의 눈 역할을 한다. GUI 방식으로 어느 건물에 몇 층에 몇번째 장비가 고장났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필자의 기관에서 어디에서 장애가 났는지 정말 빨리 파악이 가능하다.
내일 또 정전작업이다. 전기 내리기 전에 필자는 출근해서 정전 끝날때까지 땡땡 놀다가 전기 들어오면 전기 담당부서는 퇴근이지만 필자는 그때부터 작업 시작이다. ㅠㅠ
어쩌겠는가? 필자가 선택한 직업이고 필자가 해야하는 일이다. 즐기자. 내일은 빨리 마치고 필자가 좋아하는 낚시를 해보고 싶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낚시 관련 글도 올려드려보겠어요. 낚시가는거 자체를 좋아하지만, 필자의 마눌은 그 돈으로 차라리 생선 사먹자고 한다. 하긴뭐 꽝을 워낙 많이 쳤으니...^^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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