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킹메일 및 사기꾼 이야기

사기치는 업체 참교육 해버린 썰....

by 우진아빠의 네트워크 실무 2024. 1. 30.
728x90
반응형
SMALL

사기치는 업체 참교육 해버린 썰....

필자랑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전출을 가게 되었다. 부서는 다르지만 필자랑 굉장히 밀접한 업무였기에 평소에도 친했었고 술자리도 자주 했던 직원이라서 좀 섭섭했었다. 뭐...어쩌겠는가? 필자가 막을 수는 없다.  전출을 가버렸다. ㅠㅠ

그런데, 약 1개월 후에 다시 연락이 왔었는데 업무적인 일로 도와달라는 것이다. 전출간 직원을 A라고 하자.

A가 거기의 네트워크 업무를 겸직해서 맡게 되었는데 솔직히 A는 네트워크 전공도 아니고 솔직히 말하면 하나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점을 노리고 기존에 유지보수를 맡은 업체가 무조건 고가의 장비를 납품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게 맞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솔직히 그렇게 멀리 있는 기관도 아니라서 필자가 퇴근하고 노트북 하나만 가지고 갔었다.  우선 구성도를 달라고 하고 장비 password를 받아서 장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config를 분석해봤다. 쭉 살펴보니....config가 좀 이상하다. 기억나는 대로 그려보았다.

필자나름대로 기억나는 대로 대충 그려보았다

그냥 대충 보면 정상적인 구성은 옳다. 그런데 각 건물별로 돌고 있는 L3에 콘솔케이블을 연결해서 살펴보니 routing 설정이 전혀 없다. 그냥 L2로 설정이 되어있다. 엥?  이게 왜 이렇게 되어있지?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그래서 메인 백본에 콘솔케이블을 연결해서 다시 살펴보니 모든 라우팅이 백본을 바라보도록 설정이 되어있다. 헉...충격이었다. 그럼 과연 저기 있는 L3가 무엇때문에 달려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그냥 연결해주는 역할 밖에 못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기 L3 없이 바로 연결하는게  훨씬더 구축 비용이 저렴해진다.

차라리 L3를 없애고 이렇게 구성해도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위에 있는 L3가 L2 역할을 하니까 정말 쓸떼 없이 예산이 낭비된 경우로 보였다.  속도가 늦다고 했는데 당연한 결과다. 모든 라우팅이 백본을 바라보고 있는데 백본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니 당연히 버벅거리지...솔직히 설정해놓으거 보니 개판이다. ㅠㅠ

그래서, 필자가 보고서를 만들어주었다. L3가 L3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백본에 부하가 많이 걸려서 그렇고, 장비간에 Uplink가 100M라서 Speed가 떨어진다고했다. 아...그리고 각 건물별로 VLAN 분리를 해야한다고 전제를 붙였다.

그런데, 여기 업체에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다. 기존 구성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기존에 L3가 있었으니 반드시 L3가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이다. 엥? 이게 무슨 소리고? 정말 말도 안된다.

필자가 준 자료로 A가 업체에 이야기를 했더니 이거 누가 작성했냐고?  진짜 A와 필자를 잡아먹으려고 했다고 했다.(업체에서는 필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날 필자도 어쩐기 귀가 굉장히 가렵더라.  A도 완전 개빡침....그날 같이 술한잔 했다.

업체에서 A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정말 자기 마음대로 할려는게 보였다. 그 당시에 L3 1대가 900만원 가량했었고, L2가 150만원 정도 했으니 가격차이가 6배 정도 났다. 6배나 비싸게 구매하고 L2로 쓴다면 정말 예산낭비라고 생각했다.

A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기관장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자기는 잘 모르니까 한번 출장와서 브리핑을 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출장가서 브리핑을 했다. 이렇게 분석이 안된다고 했다. 기존 1번 건물의 L3를 철거하고 임시로 L2로 대신해서 기존 L3에 설정된 설정을 임시 설치할 L2에 그대로 적용해서 제대로 동작한다고 하면 업체에서는 2개의 경우밖에 없다고 했다. 결론은 이러하다.

1. 업체의 기술력이 없다. (라우팅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

2. 담당자가 잘 모른다고 사기칠려는 것

이것 이외에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가 L2와 노트북을 가지고 현장에 방문...바로 설정작업을 실시했다. L2  스위치 하나 세팅하는 데는 5분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1건물만 장비를 교체해봤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필자가 A에게 딱 한달만 시험운영해보자고 했다. 한달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업체에서 실력이 없거나 사기칠려고 하는 것이 확실하다고.....썩을 놈들...

약속한 한달이 경과했고 한달간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가 이야기 한것이 사실임을 증명하였고 그 이후에는 업체는 참교육을 당했다.(계약해지 당하고 쫒겨났다) 기술적으로 모르기도 했고 그냥 사기임도 차후에 밝혀졌다.

다른 기관에도 A가 소문을 내서 그 다른 기관에서 유지보수하고 있는 것을 계약해지 당했다고 들었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말이 딱 맞는 경우이다. 

A는 진짜 모른다고 너무하다고 하면서 울분을 토하더라. 정말 씁쓸한 하루였다.

아무리 그래도 양심은 절대로 속여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다 그대로 돌아온다. 결국에는 필자가 소개시켜준 양심적인 업체에서 장비 싹다 교체 다했고, 유지보수도 필자가 소개시켜준 업체에서 성실하게 이행되고 있는 상태라서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후에는 한번도 연락이 온 적이 없다. 에휴...그러니까 평소에 잘해야지...

저런 쓰레기 업체 하나 쫓아냈다는데 보람을 느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728x90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