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co Switch 설정방법

VLAN의 삭제...필수사항은 아니지만 갑질은 하지마라

우진아빠의 네트워크 실무 2023. 2. 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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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N의 삭제...필수사항은 아니지만 갑질은 하지마라.

오늘은 필자가 VLAN 삭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보통 VLAN을 사용할때 VLAN 1은 꼭 disable 시키고 다른 번호를 사용해서 VLAN을 만들어서 쓰라고 했다. 범위는 2 ~ 1000까지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 이 안에서 거의 다 사용한다. 필자또한 IP 3번째 자리로 많이 만들어서 사용하는 편이다. 왜냐면 VLAN 이름만 알아도 IP 대역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192.168.115.0/24 대역이라면 vlan 115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192.168.115.0/25로 서브넷팅 했다면 앞에 대역의 VLAN은 115로 주고, 뒤에 대역은 VLAN 215로 준다. 이렇게 하면 IP 대역 및 VLAN 관리가 좀 확실히 편하다. (20여년간 대규모 네트워크를 운영해온 필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사례이다.)

그런데, 필자도 처음에 네트워크를 공부할때 VLAN을 1000으로 만들어야하는데 10으로 만들어버렸다. 헐...VLAN을 보니까 들어 있다. 예를 들어보자. 실제 사용할 VLAN은 1000이고, 실수로 만든 VLAN은 10이다.

잘못 만든 VLAN과 실제 사용할 VLAN이 같이 존재한다.

필자 또한 처음에 시작한지라 어떻게 지우는지 잘 몰랐다. 그래서, 어차피 안 쓸 VLAN이니까 그냥 shutdown 시켰다. 뭐 그래도 크게 상관은 없다. 필자의 싸부님도 실수로 만든 VLAN은 그냥 shutdown 시켜도 상관없다고 했다.

이렇게 shutdown 시키면 된다.

솔직히 아무런 하자가 없다. 저런 VLAN이 100개가 있어도 그냥 config가 조금 길어진다는 것 뿐이지 아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언제인가 필자의 지인이 스위치 설정을 좀 도와달라고 해서 일을 좀 도와주러 갔었다.  필자의 지인이 실수로 VLAN 10을 만들었는데, 일단 어떻게 할지를 모르니까 그냥 VLAN 10을 shutdown 했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에는 아주 잘했다고 했다. 필자와 같은 실수를 함..ㅋㅋ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네트워크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인에게 이야기를 했다. 필자 또한 VLAN 잘못 만들면 그냥 shutdown 시켜버리고 나중에 시간되면 원격으로 작업할때 한꺼번에 지우는 방법을 많이 쓴다. 원격으로 접속해서 지워는게 훨씬 빠르다. 솔직히 안 지워도 상관없다. 그런데, 여기 담당자는 앞 뒤가 꽉 막힌 놈이었다. 좀 알기는 아는데, 무조건 다 지우라고 한다.  나중에 하다하다가 필자가 화가 났다. "아무런 문제 없어요.",  "전혀 상관없어요"

하지만, 이 놈은 앞뒤가 꽉 막혔다. 무조건 삭제하라고 한다. 와...."장비가 100대가 넘는데 아직까지는 원격접속이 안되니까 나중에 원격설정 다하고 지워도 시간은 충분합니다" 해도 말이 안 통한다. '뭐 이런 Dog 같은 놈이 다 있노?' '나이도 주민등록증에 잉크도 안 마른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필자랑 필자의 지인이랑 console 꼽아서 결국엔 다 지웠다.

console에서 명령어를 내리는 것은 금방하는데 일일이 다 다니면서 console을 다 꼽아가면서 작업을 해야하는데 이 작업이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보통은 이렇게 절대로 안 한다. 아니 정말 바보짓이다.

vlan 앞에 no 만 붙이면 된다.

그럼 VLAN 상태를 살펴보자. VLAN 1000만 존재하면 된다.

잘못 만든 VLAN10은 삭제되고 VLAN 1000만 존재한다.

일단, 다 지우고 이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다. 필자의 지인이 미안하다면서 저녁에 그 Dog 같은 놈을 안주삼아 소주한잔을 기울였다. 그리고, 필자도 그런 실수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 나중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지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솔직히 안지워도 된다고 했다. 정말 오늘 한 작업은 병신짓이라고 했다.

그날 작업이 그냥 VLAN만 설정하고 해당 포트를 vlan 1000으로만 던져주는 작업이었는데 원격설정할려고 하니까 그 Dog가 비밀번호를 뭐로 설정할지 안 가르쳐줘서 원격까지는 작업을 못했다. 보통은 필자의 경우에는 1차: 1111  2차: 2222로 필자의 임의대로 설정해버리고 나중에 담당자보고 바꾸라고 한다. 일단 원격으로  앉아서 다 고치는게 훨씬 편하다. 만약에 접속이 안된다면 어쩔수 없이 console 꼽아야겠지만....console 꼽으러 가는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대량으로  작업할때는 설치하는 사람의 의견을 가장 많이 따라준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검수할때 미비된 부분이 나오면 원격으로 다 수정하는 식으로 하는게 훨씬 현명하다. 그런데, 공정표 대로 한다고 앞뒤가 꽉 막힌 Dog 때문에 시간이 훨씬 지연되는 일이 발생해버렸다. 이 사건은  몇년 전 사건인데.....그냥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본다. 솔직히 Dog가 한짓은 진짜 갑질이다.

그런 위치에 있다고 하청 업체에 자기가 시키는 대로 다 하라고 하는것 자체가 갑질이다. 너도 언젠가 갑질 한번 당해봐라.

실무에서 잘못 만든 VLAN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잘못 만든 VLAN을 어떻게 삭제하는지 만들어봤다.

아...참. 필자의 지인이 모 회사의 대표인데, 필자더러 면접위원으로 와 달라고 한적이 있었다. 네트워크 엔지니어를 뽑는 자리였는데 꼭 참석해달라고 했다. 물론 참석했다. 역시 우리나라 속담은 틀린게 없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다. 응시자 중에  그 Dog가 있는게 아닌가? 헐....대박이다.

갑자기, 그때의 사건이 떠올랐다. 필자의 지인은 기억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래서, 필자가 그 Dog한테 공정표 대로 공사를 진행하는데...약간 변수가 발생했는데 어떻게 할꺼냐라고 필자가 질문을 던졌다. 그 Dog도 필자를 못 알아보는듯 했다. 그때의 상황과 똑같이 설명을 했다. 필자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앞뒤가 꽉 막힌 그 놈을... 필자의 지인회사에 그런 앞뒤가 꽉 막힌 놈이 있는 것도 싫었고, 그런 놈이 작업을 맡게 된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는 셈이다. 그래서, 필자가 일단 "원격으로 싹다 작업하고 잘못된 설정이 있다면 원격으로 작업하는게 console 일일이 꼽는것 보다 훨씬 빠르지 않나요?" 라고 거꾸로 물어봤다. Dog가 잘못된 설정이 있다면 console로 작업해야 한다고 우긴다..와...황당함 그 자체이다. 그래서, 필자가 다시 물었다. " 그럼 서울에 있는 장비를 설정해야 하는데 명령어 한 줄땜에 서울에 가야하나요?"라고 물어봤다. 서울에 가는게 맞다고 이야기를 한다.  본인은 운전하는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헐....할말이 없다.

" 뭐 이런놈이 다 있노?"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앞에 회사는 왜 관두셨나요? " 물어보니까 위에 사람하고 트러블이 좀 있었다고 말하더라. 니가 트러블이 없다면 비정상이다. 명령어 1줄땜에 원격지에  무조건 가야한다는 생각자체가 틀린 생각이다. 

원격지에 접속이 아예 안된다던지 전체가 장애가 났다고 하면 이해한다. 그때는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원격 접속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간다는 이야기는 도로에 시간을 다 허비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그래서, 면접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다. 저녁에 필자의 지인이 고맙다고 술한잔 대접을 해줬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그 Dog 이야기를 살짝 했다. 기억나느냐고 물어보더러. 당연히 기억난다고 했고, 여전히 앞뒤가 꽉 막혀있더라고...... 그래서 탈락 시켰다고 했다. 필자의 지인도 막판에 기억이 나서 탈락 시켰다고 했다. 

실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주는게 맞다. 필자도 필자가 근무하는 기관에서 네트워크 구성을 할때 필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안을 3개 정도 낸다. 1안, 2안, 3안..... 각 안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금액까지 비교해서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물어본다. 그럼 결정내려오면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작업할 동안만은 필자가 왕이다.  필자가 공정기간 안에 있어서는 무슨 작업을 하던가에 아무런 참견을 하지 않는다. 필자가 실수로 VLAN 10, 20, 30을 만들던지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어차피 운영은 필자가 하고, 필요없다는 확신이 들면 필자가 알아서 지운다. 윗선에서도 필자를 믿고 맏긴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필자또힌 담당자로써 그 믿음에 보답을 해야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제발 실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어줘라. 자기 고집만 부리지 말고....Dog 니가 한말도 틀린것은 아닌데 굳이 그렇게 실무하는 사람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었냐? 그런 위치에 있다고 갑질하면 :언젠가는 너한테 반드시 돌아온다." 라고 반대로 묻고 싶다. 그 고집 못 버리니까 그 꼴인거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Dog가 다니던 회사 관계자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접촉할 일이 있었는데 그 Dog 이야기를 살짝 해봤는데   "아....걔....짤렸어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안 물어봤다. 안봐도 비디오다. 자기 고집만 부리다가, 택도 아닌 갑질하다가 짤린 케이스이다.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다. 새삼 옛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야기가 좀 길었다.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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