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메일 및 사기꾼 이야기

컴퓨터 수리관련 사기 조심하세요. 컴팔이 역관광 1편

우진아빠의 네트워크 실무 2023. 1. 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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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리관련 사기 조심하세요. 컴팔이 실제 사례... 이렇게 역관광했습니다. (1편)

필자가 예전에 조립을 한참 많이 해줄때거 있었다. PC 조립....지금은 해달라고 해도 안 해준다. 왜냐...귀찮으니까...정말 귀찮다. 예전에는 한참 조립에 미쳐서 각 사양별로 기종별로 한때 물이 오른적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미쳤었지..지금은 이해불가능.....지금은 절대 안해줌

필자가 그런 시기에 친구녀석이 하나 조립을 해달라고 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흥쾌히 해줬다. 물론 필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친구였고, 그 친구또한 나를 믿기에 해준 것이다. 한 3년 굉장히 잘 썼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전화가 왔다. 야....난데...PC가 안 켜지는데....

"엥?"  " 왜? 나도 안 봐서 잘 모르겠는데"...."야...저번처럼 또 멀티탭 내려놓고 전원 안 들어온다고 하는거 아냐?"  아니면 전원 코드 잘 꼽혀져 있는지 확인해봐봐.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친구의 잘못은 없었고 증상을 들어보니 power supply가 나간거 같았다. 파워 나가면 당연히 전원이 안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때는 필자가 정말로 바쁜 시기였고 업무때문에 며칠 계속 철야작업을 할때라서 도저히 시간이 안났다.  그러다가 친구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대략 2주가 지나가버렸다. 그 뒤에 교육출장을 갔었는데 강사가 시간에 맞춰오려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오늘 교육은 연기라고 한다. 

강사에게는 미안한 이야기 이지만 '아싸....재수... 오늘 하루 쉴수 있다~~' 하는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그 친구 생각이 났다. 그래서 연락도 안 하고 친구녀석 가게로 갔다. 참고로 이 친구는 자영업한다. 

친구가  "어...왠일이고?"  하며 묻는다. 그래서, 오늘 교육출장이었는데 강사가 교통사고로 못 온다고 해서 니 생각나서 왔다고 했다. PC 함보자. 근데 친구가 필자가 하도 바쁜거 같아서 벌써 수리를 했다고 했다. 수리한지는 약 1주일 정도 지났다고 했다. PC는 정상적으로 동작하고 있었다. 필자는 수리받은 PC의 이것저것 살펴본다. 일단 CPU-Z 프로그램으로 돌려본다. 하드웨어는 정상인지....뭐가 달라진게 없는지....일단 다 정상인거 같았다. 속으로는 괜시리 미안했다. 좀 빨리 왔으면 내가 해줬을텐데...'미안하다 친구야....'

" 근데, 야....얼마 들었노? " 수리비....친구왈...."야...말도 마라. 50만원이나 줬다 아니가".... "엥?"

'이게 무슨 Dog 소리고?' "니꺼 조립하는데 총 65만원 들었는데 수리비가 50만원이 말이 되는거가?"  필자가 화가 났다. 왠지 이상한 느낌이다. feel이 온다.

"야....견적서하고 수리내역서 좀 가져와봐라." 친구가 그래도 잘 보관하고 있었다. 보니까...CPU, 메인보드, 메모리, 파워서플라이 다 교체했다고 되어 있고, 그냥 1식 해서 50만원이다. 완전히 사기의 냄새가 풀풀 난다.

친구한테 십자 드라이버 하나 가져오라고 시킨다. 그래서 분해를 하기 시작한다.

필자의 습관중에 이런 컴팔이들이 뻘짓을 못하게 나만의 표시방법이 있다.(알아두시면 좋다)

가령 예를 들면 메모리 위에다가 나만 아는 점을 찍어두는 방법이나, CPU에 빨간색으로 intel이라고 글자가 있으면 i 의 점에 빨간 점을 찍어놓은다. 그래야 부품 바꿔치기를 안당하거나 교환 안 했는데 교환했다고 우기는 것을 방지해본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왠지 불길하다. 이 마킹 작업을 할때 친구한테도 설명을 해줬다. 아무리 컴맹인 친구지만, 점 찍는 정도를 모를까봐?

메모리에 점 찍기전
메모리에 점찍은 후...Samsung 밑에 자세히 보면 검은점이 하나 보인다. 필자는 이렇게 표시해둔다. 나만 안다.

헐....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필자가 조립해준 메모리가 그대로 있다. 분명히 견적서와 수리내역서에는 메모리 교체라고 되어 있었다. 분명히 점이 찍혀있다. 그래서 더욱더 의심을 한다. 메인보드에 꼭지점에 필자가 name pen으로 쪼그만하게 친구딸의 이름을 적어두었다. 이건 진짜 확대경으로 안보면 절대 안보인다. 그대로 있다. 와....이건 100% 사기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결정타....CPU를 바꿨다고 했다. 그럼 CPU 쿨러에 먼저가 하나도 없어야하는데 3년 묵은 먼지가 보인다. 이건 쿨러도 제거 안했다는 뜻이다. CPU를 빼보자.

필자가 i 위에 빨간점을 이런식으로 찍어둔다.. 사기 방지용으로....점 찍어도 쓰는데는 전혀 지장없다.

헐....필자가 찍어둔 빨간색 점이 선명히 보인다. 친구놈도 이젠 화를 낸다. 이건 친구도 기억했다. 조립하면서 갑자기 빨간색 네임펜을 요구하니까 "왜?" 해서 빨리 달라고 한적이 있다. 야....테란의 Nuclear Lunch Detected 다 하면서 핵폭탄이 떨어지기전에 빨간색 뜨잖아...하면서 같이 웃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건 CPU도 교체 안 했다는 뜻이다. 썩을 놈...

그럼 여기에서 결론이 나온다. 일단 파워서플라이는 정상적으로 교체한거는 확실하다. 이건 비싸봐야 5만원이면 된다. 하지만 나머지 45만원은 이 Dog baby가 사기 친거라는 내용이다. 

"야...앞장서라. 같이 가줄께"...그러면서 거기를 찾아간다. 친구놈이 엄청 화가 나있다. 그래도 "니는 절대로 한마디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내가 이야기 할테니까".....친구놈을 진정시켜본다.

"저기....여기에서 수리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서 발행한 견적서하고 수리내역서 맞나요?" 라고 정중하게 묻는다. 맞다고 한다. "그럼 작업은 어느분이 하셨나요? 그리고, 여기 대표는 누구인가요? " 물어본다. 자기가 작업했고, 자기가 대표라고 한다.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네요 하면서 살짝 경고의 눈빛을 보낸다.  그래서 내 소개를 한다. "나도 전산밥 먹은지 15년(그 당시로) 이상되었고, 좀 아는 사람인데 이 PC를 내가 조립해줬거든요 근데 여기 수리내역서에 보니까 메모리, CPU,메인보드 다 교체되었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교체한거 맞나요?" 라고 물어보니까 실제로 교체를 했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자...다시 한번 물어볼께....마지막 경고다. 수리내역서에 보니까 메모리, CPU,메인보드 다 교체되었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 교체한거 맞나요? 맞다고 한다. 알았다. 넌 이제 뒤졌어.

그럼, 필자가 한 작업을 살살 이야기 해준다. 메모리에 점찍은거, 메인보드 끝에 친구딸 이름 적어놓은거, 그리고, CPU 위에 빨간색점 찍어놓은것을  이야기 한다. " 당신이 메모리, 메인보드, CPU를 진짜로 교체했다면 내가 표시해둔 것들이 하나도 없어야하는게 정상인데, 왜 이게 다 있을까요? " 라고 되물어본다.

컴팔이는 아무 말도 못한다. 친구는 옆에서 부글부글 한다. 친구를 다시 다독인다. 이 친구가 욱하는게 있어서 잘못하면 주먹이 먼저 나간다.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일이 더 커진다. 친구보고 나가 있으라고 한다. 이게 최선이다.

결국 이 컴팔이는 가만히 있다.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낸다. 45만원 돌려주면 되는거 아니냐고 화를 낸다. 헐....완전 적반하장이네....필자는 화가 나면 오히려 더 차분해진다. 조용한 목소리로 야....너 한테 3가지 기회를 줄께. 니가 알아서 선택해라.

1. "우리 처남도 경찰이고, 내 친구중에 경찰도 많다. 불러줄까? 사기로 집어넣어줄까? "

2. "내 친구중에 신문기자 있다. 신문기자 불러줄까?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고 싶나?"

3. "조용히 처리하고 싶으면 5배로 물어줘라. 단 계산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50만원으로 곱하기 5하자. 그럼 250 Call ? "

" 지금 당장 선택해라. 아니면 1, 2번 둘다 불러줄께 "...라고 오히려 협박했다. 

그리고, 각서를 하나 받았다. xxx 업체 누구는 소비자 sss에게 속인일이 존재하므로 거기에 상응하는 정신적인 피해와 물질적인 피해 합의금 250만원을 일시급으로 지급하며, 다시는 소비자sss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 

결국,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 컴팔이한테 250만원 받았다. 친구놈 불러서 " 야 계좌번호 한번 불러봐라. 250만원으로 물어준단다하니까.."   "어 친구도 그래?" 하면서 급 화색이 돈다. 

그 자리에서 계좌로 250만원 꼽힌거 확인하고 그 PC는 그대로 들고 왔다. 사기 칠려다가 오히려 역관광 당한 셈이다.

변호사 친구가 있어서 한번 물어봤다. 오히려 내가 더 협박했다고 한다. '헐.....이게  뭔소리야? ' 물론 사기친놈도 나쁜놈이지만 너도 만만치 않네...라고 한다. 혹시 각서 같은거 받았냐고 물어보길래 사진을 찍어놓은 것을 보여줬다. 잘 했다고 한다. 왜냐만 이런거 증거로 안 남겨놓으면 협박으로 고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하길래....헐....진짜 적반하장이네......

친구의 일을 겪어보면서 나 나름대로의 컴퓨터 수리사기 눈탱이 안 맞기 10계명을 만들어본다.

PC 출장수리 눈탱이 안맞기 10계명.ppt
1.76MB

 

https://www.youtube.com/watch?v=qTrz9nPRzWw

필자가 운영중인 유튜브에 상세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어요. 구독과 좋아요는 필수 입니다. ^^

물론, 정직하게 열심히 수리해가시면서 성실하게 하시는 기사님이 훨씬 많다. 하지만, 이런 미꾸라지 한마리 때문에 그런 분들이 욕을 먹어서 되겠는가? 하루 빨리 이런 쓰레기 같이 영업하는 컴팔이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씁쓸한 마음으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친다. 참고로 친구랑 그 날 코가 삐뚤어질때까지 술 마셨다. 컴팔이는 안주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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